성격이해로부터 시작하는 자녀 교육

  어머니와 딸은 방청소 문제로 자주 싸우곤 한다. 어머니는 무슨 물건이든 쓰고 난 후 제자리에 갖다 주고 조금이라도 어지르면 즉시 치우는 스타일이다.

 반면 딸은 좀 지저분해도 정리를 잘 하지 않는다. 그래서 방이 늘 복잡하고 어수선하다.

 그러다가 한번 청소를 하면 온 집안을 다 뒤엎어 버린다. ‘차근차근 정리해나가는 것이 좋다’는 어머니와‘사소한 일에 매일 신경을 쓸 필요가 없다’는 아이는 갈등 상황을 보며 재미있는 사실 하나를 발견했다.

 그것은 두 사람이 서로 판이하게 ‘다르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더 재미있는 것은 각자 이 ‘다름’을 인정하기 보다는 서로의 생각이 ‘옳다’ ‘옳지 않다’며 맞선다는 것이다.

 아이들이 부모의 기대나 기준에 맞추어 자라야 한다는 생각은 부모님들이 자주 범하는 오류이다. 부모는 자신의 틀을 기준 삼아 옳고 그름을 판단하며 아이의 행동과 생각까지 통제하려 하는데, 이것은 정말 위험한 자녀교육 방식이다.

 땅콩은 모래밭에 심어야 잘 자라고, 연꽃은 진흙에 심어야 잘 자란다. 비옥하고 기름진 토양이 좋다고 땅콩을 진흙에 심으면 어떻게 될까? 결국 썩고 만다. 비옥함이 땅콩에게는 독이 되는 셈이다. 아이도 마찬가지이다. 어떤 아이에게는 부모의 관심과 격려가 거름이 되지만, 또 다른 아이에게는 그런 관심과 격려가 부담이 되기도 한다. 내 아이가 땅콩 싹인지 연꽃 싹인지를 알아야 적적한 환경을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이다.

❃ 아이의 성격을 이해하는 것이 자녀 교육의 시작

  가정은 인간관계를 배우는 최초의 장이자 가장 이상적인 인간관계를 만들어야 하는 곳이다. 여러 명의 자식이 있을 때 유난히 다루기가 힘들고 갈등을 많이 겪는 자식도 있다.

 이것은 서로의 본성이 충동하기 때문이다. 부모와 자식이 서로 다른 본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아이와의 관계에서 혼란과 갈등이 발생하는 것이다.

따라서 아이들의 성격을 파악함과 동시에 부모는 자신의 성격도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